
나에 대해서 나도 모르기 때문에
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글을 써보려고 한다.
역시 생각 정리에는 글만한 것이 없기에
아무튼 이 글은 인팁녀(=나)
나에 대한 글이다.
일반화 하는 글이 아니라, 그냥 나에 대한 글이라서 그러려니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내 주변에는 intp entp infp가 매우매우 많다.
아마 끼리끼리 모여서 그런가보다.
약간의 일반화도 섞어보긴 하겠다.
1. 나에 대하여

INTP-T 유형이 나왔다.

내향형 59%, 직관형 64%, 사고형 54%, 탐구형 67%, 민감형 88%의
아주 마일드한 인팁이라고 볼 수 있다.
1) 내향형 59%
: 사실 20살, 21살때 mbti 검사를 했을 때에는 E가 60%정도 나왔던 entp였다.
그러나 코시국을 거치면서 i의 생활에 완전히 정착을 해버린 i형 인간이 되어버렸다.
나는 아직도 e적인 모먼트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 부담이 별로 없다거나, 친구의 친구를 소개받는다거나,
모임같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귄다거나 했을 때
거리낌 없이 그들과 어울리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솔직히 새로운 사람들의 인생사를 듣는 것은 재미있다.
나와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 왔을 수록 나의 관심도는 더 높아진다.
나는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베이스로 깔려있다.
조금이라도 흥미로운 주제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 주제 안에서 백마디 천마디도 더 할 수 있다.
하지만 i적인 모먼트가 더 크다고 느끼는 것은,
이 호기심이 지속적인 관심으로 가지는 않는다는 거다.
그 자리에서는 재미있고, 즐거운 일일 지라도
집에오면 더이상 연을 이어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그 자리에서의 재미있는 이야기 거리, 글감이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싫은것은 절대 아니고, 그냥 굳이 그럴 에너지가 없다고 보면 될 것 같다.
2) 직관형 64%
나는 솔직히 아직도 이 직관형이 뭔지 모르겠다.
'느낌', '감'이라고 생각하면 될까?
확실한 건 나는 무언가를 하기 전에 나의 '감'을 보는 경향이 있다.
머리는 반대하지만 가슴이 시켜서 약간은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많다.
충동적인 선택 후에는 후회한다.
그러나 다시 돌아가도 또 그런 선택을 할 것을 알기에 그러려니 하기도 한다.
(덧붙이자면 다시 돌아가도, 또 그런 선택을 하고, 또 후회할 것까지도 안다. )
사람을 볼 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느낌이다.
솔직히 나는 첫 대화에 그 사람의 호감도 90% 정도가 결정된다.
그건 그 사람의 눈동자 색깔 때문일수도, 목소리 때문일수도,
웃는 모습때문일 수도, 말하는 방식 때문일수도,
아니면 제스쳐 때문일수도 있다.
그냥 사소한것 하나하나의 데이터가 쌓여서 한시간정도의 대화만 해본다면,
이 사람이 나랑 맞을지 안맞을지가 판별이 나는 것 같다.
(물론 상대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
그리고 정말 웬만해서는 이 결과가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감을 무시하고
이 사람이랑은 잘 안맞을 것 같아. 라고 느끼면서도 좋아하게되면
그때부터 불지옥 시작이 되는거다. (정말이지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지만 서도,
감이 시키는대로, 가슴이 시키는대로 하고 후회하는 일이 많기도 많다.
그래놓고, 어차피 다시 돌아가도 이거 했을거였어... 하면서 자기 합리화도 잘한다.
정말 가끔은 한심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다시 돌아가도 그랬을것임을 알기에 그냥 묻어두고 사는 중이다.
3) 사고형 54%
이게 진짜 놀라운 변화인게
나는 지금까지 mbti검사를 하면 T성향이 60~70%로 가장 높게 나오는 성향중 하나였다.
그런데 이 성향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인데,
보통 이제 F라고 하면 감정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는 내가 감정적으로 변해서 F성향이 높아졌다고는 생각을 안한다.
(감수성이 없다는 뜻과는 또 다르다. 아무튼)
이전 글에 어딘가 설명을 하긴 했는데,
나는 이제 감정의 영역이 '근거'로서 작동할 수 있다는걸 인정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서, 어떤 말의 근거가 "예쁘잖아?" 라거나 "이런건 너무 슬프잖아" 따위의
그래서 진짜 어쩌라고.... 싶은 대답이 돌아오면 예전에는 아 그래... 하고 무시하고는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
세상이라는게 사실은 합리적으로 돌아가는 일보다 비합리적으로 돌아가는게 더 많고,
논리보다 감정이 먹힐 때가 더 많다는 걸 깨달아 버린 것이다.
예를 들면 이런거다.
어떤 누명을 벗기 위해서 100가지의 논리적인 반박문을 써서 대자보에 걸어놔도 아무도 관심없다.
그냥 독하네 쟤... 이러고 말 뿐이다.
하지만, 그냥 사람들한테 보일법한 어느 구석에서 억울하다는 전화 통화와 함께 눈물을 흘리고 있다면
어느 순간 그게 소문이 돌아서 '그거 가짜였대' 라면서 알아서 잠재워진다.
결국 여론을 흔드는건 이성보다는 감성이다.
이제는 이걸 완벽하게 인정한다.
예전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인상'이라던가 '관상', '말투' 같은걸로 평가를 하면
어딘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의 감각이라는 영역이 세상을 결국 돌아가게 하는 것이고,
어떤 성적이나 수치보다도
그 사람의 이미지 하나가 더 뇌리에 잘 기억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아무튼
그래서 '감정'파트 평가 부분에서
" 나는 어떤 결정을 할 때 , 사람들이 어떤 감정적 변화를 보일 지 신경쓴다."
뭐 이런거랑 비슷한 논조의 보기가 올라왔을 때,
이전같았으면 "아니다(2)" 정도 번호를 눌렀겠지만,
이제는 "그렇다(2)" 고 대답한다.
어렵게 갈 일을
한번의 웃음, 한번의 부드러운 말투로 쉽게 풀리기도 한다.
감정의 영역은 그런거라는걸 이제야 깨달았다.
4) 탐구형 67%
이것도 뭐... 반박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P라서....
사실 나는 P도 70% 이상 나오던 사람이었는데,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시작하다 보니까 67%로 떨어진 것 같다.
사실 일의 효율을 따지자면, 체크리스트를 두고 체크를 하면서 일을 진행 할 때가 제일 잘되는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그건 내가 '계획'을 세워서 라기 보다는
나의 계획에 맞춰서 성공했다는 성취감 때문에 일의 능률이 잘 오르는 것 같다.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그냥 줄글 계획을 세워 본적은 아예 없다.
어차피 큰 그림은 내 머릿속에 있다. (없음)
말고도 사실....
1) 정리 못함... 진짜 못함... 그니까... 진짜 개못함
나는 집안일도 정말 재능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집안은 대대로 집안일을 못하는 유전자를 타고났다.
그래서 그냥 청소 아주머니를 쓴다.
나는 정리를 병적으로 못한다.
참고로 정리랑 청소는 다른 영역이다.
나는 정리는 못하지만 청소는 잘한다. 우리집은 먼지가 없다.
음쓰나 일쓰같은 것도 없다. 냄새도 안난다. 화장실도 곰팡이 없다.
다만 정리를 못할뿐이다. ...
2) 즉흥여행
해본적 있다. 해외로는 안해봤고 국내로만..
그냥 그날 아침에 기차표 끊고 숙소 끊고 부산까지 날아간 적이 있다.
생각보다 재미있었고 생각보다 재미없었다.
혼자가서 아무래도 먹을 수 있는 메뉴도 한정되어 있었고 (나는 먹고싶은게 많은데 ..... 하나밖에 못시키니)
카페에서도 웹툰보는거랑 내 사진 보정하는거 말고는 할 게 없었다.
친구가 필요하다고 느낀 순간이었다...
그렇지만 시간은 정말 잘갔다
3박 4일이 순삭당했었다... 그냥 그 분위기가 너무좋았다. 나혼자 거니는 바닷가
내가 보는 풍경
아무도 나를 방해하지 않는 내시간
아무튼 이렇게 보니까 intp가 맞는 것 같네